
홍시야의 그림 에세이 <나무 마음 나무>
비자림로의 베어지는 나무들을 위한 홍시야 작가의 100일동안의 간절한 그림 수행
도서명 : <나무 마음 나무>
주제 분류 : 에세이 > 예술에세이 > 미술에세이
지은이 : 홍시야
출판사 : 열매하나
기획.편집: 열매하나
디자인 : 스튜디오 고민
판형 : 128 × 200 mm / 사철노출제본 / 216쪽
출간 : 2023년 6월 22일
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로 나무들이 무참히 베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며 그림 작가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,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100장의 그림을 그렸다.
이 책에는 100장의 나무 그림 외에도 프로젝트의 마중물이 되어 준 비자림로 그림과 작가의 마음속 숲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.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자연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형태와 색이 아니다. 특유의 시선과 방식으로 그려 낸 나무 그림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살아가는 생명의 참모습을 보여 준다. 또한 생태, 치유, 위로, 공명, 공존 등에 관한 에세이를 통해서도 제주 삶에서 길어 올린 작가의 단단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.
하루 한 그루씩 심어진 나무는 어느새 모여 숲을 이루었고, 작가의 시선은 비자림을 넘어 제주 그리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온 생명들로 향한다. 인간이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과 공존할 수 있기를, 모두가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 품기를 바라며 그리고 쓴 책이다.
책 속에서
비단 비자림로만의 문제가 아니다. 제주 곳곳이 난개발로 인해 점점 아름다움을 잃어 간다. 제주 섬에서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지면 이곳에 무엇이 남을까? 한 치 앞도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얕은지 매일 깨닫고 또 깨닫는 중이다.
나만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고 싶었다. 며칠간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그림 수행이다. ‘100일간 하루 한 그루씩 나무를 그리자!’ 누군가는 나무를 베고 있지만, 누군가는 나무를 심고 있음을 사람들에게, 나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. 그러고는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렸다.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꿋꿋이 현장을 지키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었다.
_<백일기도> 중에서
숲에서 길게 호흡하면 온몸이 이완되면서 마치 다른 공간이나 세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. 또 어떤 날은 숲에 있는 모든 나무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는다. 나와 너의 경계가 사라지는 황홀한 시간이다. 이렇게 다른 존재들을 깊이 바라보는 일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.
_<나무 그림을 그리는 이유> 중에서
제주에서의 삶은 내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다. 하지만 아름답고 풍요로운 제주는 때론 자연 앞에서 너무 까불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. 매년 태풍이 불어올 때마다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두려움으로 전율에 휩싸이곤 했다. 그 모습 또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었다. 맘껏 누릴 수 있는 경이로움과 숭고함, 기쁨과 환희는 물론 두려움, 불안, 고통까지 모두가 제주에서의 삶이다.
_<나의 제주> 중에서
수백 번, 수천 번 가지가 잘려 나가도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탓하지 않고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순을 돋우는 저 나무처럼 살고 싶다. 이 미친 세상에 모든 걸 아낌없이 내어 놓는 저 나무를 온전히 껴안고 싶다.
나무 한 그루에 내 마음을 비추어 내가 떠나온 곳을 그려 본다.
_<나무를 믿어요> 중에서
100그루 나무 그림들을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생명과 평화의 씨앗이 자리하기를 바란다. 나무가 건네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기쁨과 위로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열망한다.
_<100그루의 나무> 중에서
홍시야의 그림 에세이 <나무 마음 나무>
비자림로의 베어지는 나무들을 위한 홍시야 작가의 100일동안의 간절한 그림 수행
도서명 : <나무 마음 나무>
주제 분류 : 에세이 > 예술에세이 > 미술에세이
지은이 : 홍시야
출판사 : 열매하나
기획.편집: 열매하나
디자인 : 스튜디오 고민
판형 : 128 × 200 mm / 사철노출제본 / 216쪽
출간 : 2023년 6월 22일
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로 나무들이 무참히 베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며 그림 작가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,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100장의 그림을 그렸다.
이 책에는 100장의 나무 그림 외에도 프로젝트의 마중물이 되어 준 비자림로 그림과 작가의 마음속 숲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.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자연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형태와 색이 아니다. 특유의 시선과 방식으로 그려 낸 나무 그림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살아가는 생명의 참모습을 보여 준다. 또한 생태, 치유, 위로, 공명, 공존 등에 관한 에세이를 통해서도 제주 삶에서 길어 올린 작가의 단단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.
하루 한 그루씩 심어진 나무는 어느새 모여 숲을 이루었고, 작가의 시선은 비자림을 넘어 제주 그리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온 생명들로 향한다. 인간이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과 공존할 수 있기를, 모두가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 품기를 바라며 그리고 쓴 책이다.
책 속에서
비단 비자림로만의 문제가 아니다. 제주 곳곳이 난개발로 인해 점점 아름다움을 잃어 간다. 제주 섬에서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지면 이곳에 무엇이 남을까? 한 치 앞도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얕은지 매일 깨닫고 또 깨닫는 중이다.
나만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고 싶었다. 며칠간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그림 수행이다. ‘100일간 하루 한 그루씩 나무를 그리자!’ 누군가는 나무를 베고 있지만, 누군가는 나무를 심고 있음을 사람들에게, 나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. 그러고는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렸다.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꿋꿋이 현장을 지키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었다.
_<백일기도> 중에서
숲에서 길게 호흡하면 온몸이 이완되면서 마치 다른 공간이나 세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. 또 어떤 날은 숲에 있는 모든 나무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는다. 나와 너의 경계가 사라지는 황홀한 시간이다. 이렇게 다른 존재들을 깊이 바라보는 일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.
_<나무 그림을 그리는 이유> 중에서
제주에서의 삶은 내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다. 하지만 아름답고 풍요로운 제주는 때론 자연 앞에서 너무 까불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. 매년 태풍이 불어올 때마다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두려움으로 전율에 휩싸이곤 했다. 그 모습 또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었다. 맘껏 누릴 수 있는 경이로움과 숭고함, 기쁨과 환희는 물론 두려움, 불안, 고통까지 모두가 제주에서의 삶이다.
_<나의 제주> 중에서
수백 번, 수천 번 가지가 잘려 나가도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탓하지 않고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순을 돋우는 저 나무처럼 살고 싶다. 이 미친 세상에 모든 걸 아낌없이 내어 놓는 저 나무를 온전히 껴안고 싶다.
나무 한 그루에 내 마음을 비추어 내가 떠나온 곳을 그려 본다.
_<나무를 믿어요> 중에서
100그루 나무 그림들을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생명과 평화의 씨앗이 자리하기를 바란다. 나무가 건네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기쁨과 위로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열망한다.
_<100그루의 나무> 중에서